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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보의9

[완도 공보의] 먹을 복이 넘친 5월 2주차 (feat. 하모니카) 어느덧 5월 2주차가 시작되었다. 이번 주 동안에는 어버이날을 기념하여 각 마을에서 주민에게 점심 식사를 대접하는 행사가 열린다. 5월 8일 점심은 같이 일하는 주사님과 함께 금일보건지소가 있는 화목리 마을회관에서 먹게 되었다. 간단한 식사인줄 알고 갔는데 진수성찬이 차려져 있어서 깜짝 놀랐다. 생선과 나중에 추가된 소고기 등의 메인 요리도 정말 맛있었지만, 전복을 포함한 해산물 반찬들이 일품이었다. 이런 행사를 1년에 한 번만 한다는게 정말 아쉬웠다. 이전부터 주사님 권유로 보건지소 옆 공공도서관에서 하는 하모니카 수업을 들을까 벼르다가 이번 월요일 저녁에 참여하게 되었다. 선생님과 다른 수강생분들께서 따뜻하게 맞이해주셔서 중간에 들어갔음에도 편한 분위기에서 배울 수 있었고, 당분간 선생님께서 빌려주신.. 2023. 6. 1.
[완도 공보의] 섬 공보의의 첫 육지 방문 5월 3일, 드디어 공보의 근무 시작 후 처음으로 섬을 떠나 육지로 가는 날이다. 훈련소 수료 후 썩은 사랑니를 진단받았는데 일정 때문에 발치를 미루다가 한 달이 되어서야 사랑니를 뽑으러 나가게 되었다. 병가를 쓰고 진료받았었던 서울에 있는 치과로 가기 위해 아침 일찍 섬을 떠나는 배에 몸을 실었다. 서울까지 가는 길의 여정은 다음고 같다. 관사~평일도 일정항: 차로 5~10분 평일도 일정항~약산 당목항: 배로 15분 (3800원) 당목항~광주 유스퀘어 버스터미널: 시외버스로 2시간 42분 -> 하루 3번(8시, 10시20분, 15시30분)만 운행 (19100원) 광주 버스터미널~서울 센트럴시티 고속버스터미널: 3시간 20분 (우등 29300원) 고속버스터미널~집: 대중교통으로 20분 서울에 그나마 일찍.. 2023. 5. 26.
[완도 공보의] 공보의 2주차, 평일도를 탐방하다 4월 24일 월요일, 2주차 첫날에 드디어 공무원증을 전달받았다. 공무원증에서 볼 수 있듯이, 완도군은 2017년부터 300억 가량 규모의 해양치유산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데, 이번 해 중반부에 해양치유센터를 시범운영한다고 한다.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다양한 전문적인 해양치유 프로그램들이 있다고 하는데 기회가 된다면 가서 한 번 체험해보고 싶다. 그리고 이번 주차에는 날씨가 좋은 날이 많아서 시간 날때마다 섬의 자연 경치를 사진으로 많이 담으려고 노력했다. 평소에 여행을 다니거나 할 때 자연 경치에 그렇게 관심을 두는 편이 아닌데도, 가다가 멈춰서서 잠시 구경할 정도로 멋진 경치가 많았고, 놓치기 아까워서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최대한 담으려고 했던 것 같다. 사실 멀리 가지 않아도 날씨가 좋으면 보건지소.. 2023. 5. 17.
[완도 공보의] 관사 꾸미기 공보의는 근무지 근처에 관사, 즉 숙소를 배정받을 수 있도록 보장되어 있다. (관사가 없을 경우 지원금으로 대쳬) 관사는 원룸부터 아파트급 숙소까지 천차만별이며, 대부분은 원룸 또는 투룸이다. 내가 지내는 관사처럼 근무하는 보건지소의 2층에 있는 경우도 흔한데, 출퇴근이 10초 이내라는 매우 큰 장점이 있다. 내가 들어오게 된 방은 원룸 구조로, 넓이는 대략 7~8평 정도로 무난한 편이었다. 게다가 오자마자 벽지와 장판을 새로 교체했기 때문에 방도 전반적으로 깔끔했다. 냉장고, 책상 및 의자, 옷장, 침대 등 기본적인 가구들이 정리하고 나서도 공간이 아직 여유가 있었고, 삶의 질을 끌어올리기 위한 물품들을 더 추가하기로 하였다. 우선 책상엔 삼성 스마트 모니터를 새로 구비했다. 평소에 넷플릭스나 왓챠 등.. 2023. 5.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