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4일 월요일, 2주차 첫날에 드디어 공무원증을 전달받았다. 공무원증에서 볼 수 있듯이, 완도군은 2017년부터 300억 가량 규모의 해양치유산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데, 이번 해 중반부에 해양치유센터를 시범운영한다고 한다.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다양한 전문적인 해양치유 프로그램들이 있다고 하는데 기회가 된다면 가서 한 번 체험해보고 싶다.
그리고 이번 주차에는 날씨가 좋은 날이 많아서 시간 날때마다 섬의 자연 경치를 사진으로 많이 담으려고 노력했다. 평소에 여행을 다니거나 할 때 자연 경치에 그렇게 관심을 두는 편이 아닌데도, 가다가 멈춰서서 잠시 구경할 정도로 멋진 경치가 많았고, 놓치기 아까워서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최대한 담으려고 했던 것 같다.
사실 멀리 가지 않아도 날씨가 좋으면 보건지소 바로 옆 바다에도 장관이 펼쳐진다. 이런 맑고 푸른 날씨에는 바다 바람을 맞으며 구경만 해도 기분이 청량해지는 느낌이 든다.
해변을 걷다보면 심심찮게 볼 수 있는 동물들. 두루미? 왜가리?? 백로??? 구별하는 법이 있던데 어느 종인지는 잘 모르겠다.. ㅠㅠ
평일도(금일도)에는 대표적인 관광지로 해당화해변의 명사십리 해수욕장, 월송리 해송림 등이 있다. 사진으로 봐도 멋진 풍경이라 직접 보면 어떨지 기대가 되어 첫 주차부터 가려고 계획 중이었는데, 2주차 금요일이 됐을때 드라이브가 땡겨서 근무 후에 지체없이 차를 몰고 놀러갔다.
우선 해당화해변 해수욕장부터 방문했다. 해수욕장으로 들어가면 우선 깨끗한 공기와 시원한 바람이 잔잔한 파도 소리와 함께 반겨준다. 해당화해변의 파도는 다른 곳의 해변에 비해 잔잔하고 절도가 있는 느낌? 이었다. 그리고 바다는 왼쪽부터 다리로 연결된 섬인 소랑도부터, 다랑도, 우도 등의 섬들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같은 풍경을 가졌다. 명사십리라는 이름답게 모래도 매우 부드럽고 고왔다. 그렇게 파도 소리를 들으며 경치를 감상하다보니 40분 가량이 지났고 다음 행선지인 월송리 해송림으로 이동했다.
월송리 해변에 도착했을 때 가장 놀라웠던 것은 파도가 거의 없다시피 할 정도로 잔잔하다는 점이었다. 언뜻보면 정지화면인 것 같은 느낌을 줄 정도였다. 해변에는 해송림이라고 하는 약 1000 그루 가량의 소나무로 이루어진 숲이 1km 정도 뻗어있고 정중앙에는 산책로가 있다. 앞뒤로는 소나무 숲, 옆으로는 바다를 느끼면서 걷는 산책로의 풍경은 정말 일품이었다. 이렇게 피톤치드를 느끼면서 걷다보면 힐링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것이 바로 해양치유?? ㅎㅎ 결국 산책로 끝까지 왕복하고 나서 해송림을 나섰다. 러닝하기에도 최고의 코스인 것 같다.
그리고 이 곳에서 소나무 위로 달이 뜨는 모습이 아름다워 월송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여름철 일몰 명소이기도 해서 야영 장소로도 인기가 많은 곳이라고 한다. 이런 곳에서 캠핑하면 정말 낭만 넘칠 것 같다.
다른 날엔 동송항에도 방문해보았다. 자주 이용하는 일정항은 평일도의 좌측에 있다면 동송항은 우측에 위치한 항구인데, 고흥군 쪽으로 갈때 이용하게 되는 항구이다. 아마 순천이나 여수 쪽에 놀러갈 일이 있으면 이용하게 될 것 같다.
평일도에서 돌아다니며 풍경에 매료되다보니, 자연스럽게 드라이브에도 애정을 붙이게 된 것 같다. 이전에 비해 운전이 익숙해져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자연 풍경을 감상하면서 다니다보니 재미가 두 배가 된 것이 아닐까. 이러한 자연의 모습을 즐길 수 있는 것도 공보의 삶의 매력 중 하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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