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8일 화요일, 드디어 보건지소 진료실에서의 첫 근무가 시작되었다. 평일도 금일보건지소에서는 유연근무제가 적용되어 오전 8시에 근무를 시작하여 오후 5시까지 근무하기 때문에, 7시10분쯤 일찍 일어나서 7시50분쯤 진료실로 내려갔다. 진료실 방도 꽤 넓고 깔끔해서 마음에 들었다 ㅎㅎ
첫 진료라 긴장되고 진료 시스템에 적응도 해야했는데 같이 일하시는 공무원 선생님들께서 잘 도와주셔서 금방 적응할 수 있었다. 내 업무는 주로 예방접종 환자 예진,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으로 약을 복용하는 분들의 검사 결과 평가 및 복용약 처방 또는 필요시 변경, 경증 환자들의 문진이었다. 평일도에는 보건지소 근처에 금일마취통증의학과의원과 금일한국의원이 있기 때문에 보건지소에 환자가 몰리는 경우는 잘 없다고 한다.
점심에는 대정가든이라는 식당에서 보건지소 직원 다같이 식사를 했다. 점심시간에는 손님이 매우 많아 북적거리긴 했지만, 메인메뉴로 시켰던 불백도 맛있었고 특히 반찬으로 나온 전이 기억에 남았다. 근무 후 첫 식사를 먹으며 대화하면서 직원분들과 가까워질 수 있었던 것 같다.
퇴근 후에는 같이 근무하는 한의과, 치과 선생님과 금일마취통증의학과의원으로 배정되신 전문의 공보의 선생님과 함께 근처 치킨집에서 회식을 했다. 치킨하우스라는 곳이었는데 입구부터 상당히 귀여운 강아지가 우리를 맞이해주었다.
치킨 외에도 피자 등 다른 선택지도 많았지만 치맥이 너무 땡겼기에 후라이드와 양념 치킨 1마리씩 바로 주문했다. 훈련소 3주 동안 그토록 그리워했던 치맥을 드디어 섬에 와서 영접한 것이다. 훈련소를 수료하고 공보의 근무 지역에 대해 알아보며 공부하고 이후에 지역 추첨을 겪으면서 스트레스를 좀 받았었는데, 맥주를 처음 들이켰을 때 그 스트레스가 단숨에 시원하게 날아갔다. 치킨도 맛은 서울 치킨집들과 비슷한데 가격은 더 착해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맛있는 치킨집이라는 최고의 인프라가 있는 섬이 몇 군데나 있을까??
◆하루를 마무리하며
걱정과는 달리 환자분들도 편하게 대해주시고 보건지소 내 분위기도 좋아서 근무 환경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특히 점심, 저녁을 맛있게 해결해서 더욱 만족스러웠던 하루였다.
'공중보건의사의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완도 공보의] 완도 평일도에서 보낸 첫 주말 with 부모님 (0) | 2023.05.11 |
---|---|
[완도 공보의] 평일도에서의 첫 주 (feat. 냥이와의 만남) (0) | 2023.05.10 |
[완도 공보의] 평일도(금일도)에서의 3일차 (0) | 2023.05.01 |
[완도 공보의] 공보의 평일도 근무 첫날 (직무교육) (1) | 2023.04.29 |
[완도 공보의] 전남 완도로 가다 (0) | 2023.04.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