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공보의16 [완도 공보의] 하모니카, 동물들 그리고 데스크탑 5월 3주차의 생활은 제목처럼 하모니카, 동물들, 그리고 데스크탑 세 단어로 정리할 수 있다. ◆하모니카 무언가를 처음 시작해서 배우는게 오랜만이다보니 저번 주에 배우기 시작한 하모니카가 너무 재밌어서 연습을 입이 아플 정도로 했다. 그만큼 실력도 금방 늘어나는게 느껴져서 더 자극을 받게 되는 것 같다. 실력이 빨리 늘다보니 선생님께서도 퍼커 주법 대신 혀를 사용하여 특정 구멍을 막으며 소리내는 텅블록 주법을 예정보다 일찍 가르쳐주셨다. 확실히 정확히 불면 소리가 더 예쁘지만, 그 정확한 소리를 내는게 훨씬 어려웠다. 퍼커 주법은 불고 싶은 음정의 위치에 정확히 입을 가져다대면 되지만, 텅블록 주법에서는 불고 싶은 음정보다 살짝 왼쪽에 입을 대야 한다. 그리고 하모니카를 움직이면서 혀의 위치가 틀어지면 .. 2023. 6. 9. [완도 공보의] 금일 다시마 축제 5월 13일 토요일, 드디어 제 14회 금일 다시마 축제가 열렸다. 전국 최대의 다시마 생산지인만큼 다시마 축제는 금일도의 아이덴티티와 다름없는 상징적인 축제이다. 코로나로 3년 만에 열리는 축제인만큼 많은 분들이 오셔서 북적북적했고 주차장도 꽉 찼다. 난 축제에 의료지원으로 참가하게 되었고 9시부터 의료지원 부스에서 대기하며 축제를 관람할 수 있었다. 의료 지원 부스 외에는 금일읍의 각 마을에서 준비한 부스가 설치되어 있었다. 각 마을에서 먹거리를 준비해와서 축제에 참가한 마을 분들끼리 식사하고 대화를 나누는 자리였다. 보건지소에서 기본 의료물품이 들어있는 의료지원용 가방을 챙겨나와 보건지소 차량에 짐을 두고 나와서 보건지소 주사선생님과 함께 부스에서 대기했다. 의료 부스가 행사 무대보다 조금 뒤쪽에 .. 2023. 6. 2. [완도 공보의] 먹을 복이 넘친 5월 2주차 (feat. 하모니카) 어느덧 5월 2주차가 시작되었다. 이번 주 동안에는 어버이날을 기념하여 각 마을에서 주민에게 점심 식사를 대접하는 행사가 열린다. 5월 8일 점심은 같이 일하는 주사님과 함께 금일보건지소가 있는 화목리 마을회관에서 먹게 되었다. 간단한 식사인줄 알고 갔는데 진수성찬이 차려져 있어서 깜짝 놀랐다. 생선과 나중에 추가된 소고기 등의 메인 요리도 정말 맛있었지만, 전복을 포함한 해산물 반찬들이 일품이었다. 이런 행사를 1년에 한 번만 한다는게 정말 아쉬웠다. 이전부터 주사님 권유로 보건지소 옆 공공도서관에서 하는 하모니카 수업을 들을까 벼르다가 이번 월요일 저녁에 참여하게 되었다. 선생님과 다른 수강생분들께서 따뜻하게 맞이해주셔서 중간에 들어갔음에도 편한 분위기에서 배울 수 있었고, 당분간 선생님께서 빌려주신.. 2023. 6. 1. [완도 공보의] 섬 공보의의 첫 육지 방문 5월 3일, 드디어 공보의 근무 시작 후 처음으로 섬을 떠나 육지로 가는 날이다. 훈련소 수료 후 썩은 사랑니를 진단받았는데 일정 때문에 발치를 미루다가 한 달이 되어서야 사랑니를 뽑으러 나가게 되었다. 병가를 쓰고 진료받았었던 서울에 있는 치과로 가기 위해 아침 일찍 섬을 떠나는 배에 몸을 실었다. 서울까지 가는 길의 여정은 다음고 같다. 관사~평일도 일정항: 차로 5~10분 평일도 일정항~약산 당목항: 배로 15분 (3800원) 당목항~광주 유스퀘어 버스터미널: 시외버스로 2시간 42분 -> 하루 3번(8시, 10시20분, 15시30분)만 운행 (19100원) 광주 버스터미널~서울 센트럴시티 고속버스터미널: 3시간 20분 (우등 29300원) 고속버스터미널~집: 대중교통으로 20분 서울에 그나마 일찍.. 2023. 5. 26.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