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훈련소 준비 및 이발규정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육군훈련소 입소 하루 전 머리를 짧게 짜르고 찍은 사진... (사실 훈련소 이발 기준보다는 조금 더 길었어서 완전 빡빡이는 아니긴 했어요 ㅎㅎㅎ 결국엔 입소 후에 더 짧게 짤랐답니다 ㅠ)
밤잠을 설치고 드디어 대망의 육군훈련소 입소일인 3월 16일 아침, 캡모자를 눌러쓰고 가족과 차 타고 3시간 정도 논산에 도착했습니다. ㅠㅠ
지도에는 잘 안나올 수 있는데 입영심사대 입구는 지정회관이라는 식당 맞은편에 있으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고, 입영 시간 쯤엔 길이 매우 많이 막히니 미리 내려서 가시는게 좋을 수도 있어요. 저는 입영심사대 앞쪽에서 급하게 내렸다가 부모님과 인사도 제대로 못했었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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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영심사대 도착시간은 오후 2시 전까지로 되어있는 곳도 있지만, 1시반 전으로 생각하시는게 제일 안전할 듯 합니다. (육군훈련소 사이트에서는 1시반까지 도착 및 2시부터 입소식 시작이라고 되어있네요)
일단 심사대를 통과하게 되면 본인의 소속 병무청 지역에 따라 두 그룹으로 분류가 됩니다. 저는 서울 병무청 소속 그룹으로 갔고 25연대에 배정되었습니다. 그 후 커다란 운동장에 들어가서 코로나 기확진 여부, 최근 해외여행 여부 등으로 또 세부 중대 및 소대로 나뉘어 앉게 됩니다. 이때 같은 세로 줄에 앉은 사람들과 같은 분대가 되기 때문에, 지인이 있다면 최대한 붙어있다가 같은 세로줄에 앉는 것을 노려보면 되겠습니다. 같은 세로줄이 아니더라도 근처에만 앉아 같은 소대로 배정된다면 자주 볼 수 있습니다 ㅎㅎ
저도 친구 두 명이랑 갔었고 코로나 기확진 여부로 한 명과 갈라졌지만, 운좋게 다른 한 명과 결국 같은 분대에 배정됐습니다. 갈라졌던 친구도 같은 중대에서 바로 옆 소대라 자주 볼 수 있었구요
친구랑 같은 분대에 가고싶다면 같은 세로줄에 앉기! 꼭 기억하시면 됩니다
소대와 분대를 배정한 후 그소속된 연대, 중대, 소대, 분대, 교번 등을 배정받고 주민등록증으로 신원 확인을 다시 합니다. 입소식 행사는 연대장님의 인사말 정도로 간단히 진행됐고, 코로나 때문에 부모님께 대한 경례 등은 없었습니다. 이때까지는 핸드폰 사용 가능하니까 카카오톡이나 SNS로 소속 부대 정보를 공유해서 인터넷 편지 써달라고 하면 됩니다 ㅎㅎ
(더 캠프 앱으로 인터넷 편지를 쓰는 경우에는 입대일자, 생년월일, 전화번호 등만 알면 됩니다.)
<육군훈련소 인터넷 편지 쓰는 방법>
https://radiant53.tistory.com/4
행사가 끝나면 차례대로 짐을 가지고 소속 연대 생활관까지 이동한는데, 중간에 육교를 넘고 계속 걸어서 20~30분 정도 걸었던 것 같네요.. ㅠㅠ 저희 25연대 건물이 특히 정문에서 멀리 위치해서 더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생활관은 8명 또는 16명으로 구성되는데, 저는 2층침대 8개가 있는 16인실이었습니다. 저희는 교번이 홀수 번호인 경우 1층, 짝수 번호인 경우 2층을 썼습니다. 저희 분대는 대부분 공중보건의사였고, 수의사, 전문연구요원도 있었습니다. 공익이랑 같이 배정된 분대도 있었다고 하네요.
생활관에 들어가면서 속옷, 생활복, 전투복, 전투화, 운동화, 기본 물품 등을 지급받고 관물대를 정리하게 됩니다. 관물대가 생각보다 좁으니 컴팩트하게 잘 정리해놓고 당장 안 쓸거는 캐리어 내에 넣어놓는게 좋을 것 같아요. 나중엔 간식이 쌓이면서 공간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ㅠㅠ 생활관 내에 있는 총기함에 휴대폰 보관함이 있고, 모두 휴대폰, 스마트워치 등의 전자기기를 넣고 자물쇠로 잠구게 됩니다. 그 외에 담배 등 소지금지물품도 다 회수해갑니다. 해당 물품들은 소지 시 징계 및 퇴영 사유가 될 수 있으니 꼭 제출하길 바랍니다
입소 후 첫 주는 8일차에 시행하는 코로나 검사 전까지는 분대 간 격리를 유지합니다. (이 기간엔 야외점호, 불침번도 없습니다 ㅎㅎ) 그렇기 때문에 마스크도 상시 착용하고, 화장실 등의 이용도 분대 문 밖에 있는 경광등을 켠 후 분대장의 통제 하에 가능했습니다. 짐과 관물대를 다 정리하면 저녁에 대망의 첫 짬밥 식사를 하게 됩니다.
첫 식사 메뉴는 바로~ 전투식량 카레인데 솔직히 맛은 정말 없습니다... 다 못먹고 버린 분대원도 많았던 것 같네요 ㅠㅠ
저녁 식사 후에는 샤워 및 자유시간인데, 분대원끼리 서먹서먹하다보니 각자 책 읽으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취침은 10시부터인데, 저는 평소에 항상 새벽에 잤는데도 첫 날은 너무 피곤해서 바로 잠들었던 것 같네요... 제 경험상 분대 내에 코 고는 사람이 무조건 있으니 귀마개는 꼭! 챙겨가는 걸 추천드립니다 ㅎㅎ
첫날 되게 떨리고 긴장됐는데 지금 되돌아보면 또 재밌었던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입대하시는 장병분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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