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공중보건의로 선발된 후 2023년 3월 16일 ~ 4월 6일 3주동안 보충역으로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훈련을 받았습니다. 의과, 한의과, 치과 공중보건의, 공중방역수의사, 전문연구요원, 공익 등이 섞여서 23, 25연대에 배정되는 형식입니다. 23연대가 FM이라고 하는데, 저희때는 오히려 중대 by 중대였던 것 같습니다. 저는 25연대 11중대에서 훈련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럼 제가 겪었던 경험을 토대로 필요한 준비사항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코로나로 첫 주 격리규정이 있는 시기였고, 시기나 소속 연대 및 중대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다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준비물
우선 군대에서 보급해주는 물품들이 있습니다.
-빨래망 2개
-샤워타월 1개
-비누 1개
-치약, 칫솔 세트, 칫솔통 1개씩
-수동 면도기
-수건 2장
-손수건 1장
-구두약, 구두솔 1개
-고무링 2개
-두루마리 휴지 2~3개
-미용 티슈 1개
-손톱깎기 세트 (손톱,발톱깎기 + 귀이개)
-약품(밴드, 후시딘, 파스 등)
-이어플러그 1쌍 (사격 훈련시 지급)
-인식표
-마스크 여러개 (격리기간 동안 KF-94 7장, 이후 KF-AD 여러장)
(의류)
-런닝, 팬티 3장씩
-양말 3켤레, 기모양말 1켤레
-춘계 생활복 상하의 1벌씩
-동계 생활복 상하의 1벌씩
(계절에 따라 춘계생활복 또는 동계생활복 2벌씩을 줄 수도 있습니다)
-육군모 캡모자
-ROKA 운동화
-전투화
-전투장갑 1쌍
-방한장갑 1쌍
-패딩
-중고 전투복 상하의, 방상외피 (수료시 반납)
-전투복 상하의, 방상외피, 베레모 (챙겨감)
☆이중에서 생활복, 육군모 캡모자, 전투장갑, 패딩, 중고 전투복 상하의 및 방상외피는 반납하고 나머지는 다 챙겨갈 수 있습니다.
-챙겨야 할 것
신분증
나라사랑카드: 없어도 다른 카드로 전화할 때 or PX에서 사용 가능.
선크림: 피부 보호를 위해 꼭! 챙겨가세요. + 스킨, 로션
귀마개: 귀마개는 사격 훈련 때 주는데, 8명 또는 16명이서 같이 자다보니 코골이나 이갈이 소리 때문에 힘들 수 있으니 처음부터 챙겨가는걸 추천드립니다. 넉넉하게 가져가세요
샴푸, 폼클렌져, 바디워시: 훈련소에선 비누만 줍니다
세탁망: 훈련소 세탁망이 약하거나 터질 수 있다고 해서 챙겨갔는데 터진적은 없었습니다.
물티슈: 소지품 닦거나 하는 등 유용합니다. 소지해도 문제된적 없음.
책: 책 없으면 정말 심심합니다. 전 소설책 2권 가져갔고 분대원들이랑 돌려봐서 3주동안 5권 정도 읽었습니다.
캐리어, 여분 가방: 훈련소에서 여러 보급품, 새로운 전투복, 베레모, PX 물품 등을 가져오게 될 텐데 짐이 들어갈때보다 나올때 훨신 많아집니다. 여분 가방 챙겨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작은 가방이나 백팩으로는 부족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캐리어 챙겨가는 걸 추천드립니다.
개인 복용약: 타이레놀 등 챙겨가면 유용할 수 있습니다. 분대원 중에 두통 가끔씩 호소하는 경우 있었음.
군화끈 조임이: 군화끈 매는게 귀찮고 오래 걸릴 수 있는데, 조임이 사용하면 5초 컷 입니다. 필수는 아니지만 있으면 매우 유용
손목시계 (백라이트): 방에 시계가 없어서 시간을 확인할 방법이 손목시계 밖에 없고, 불침번 시간 확인 등 손목시계가 필요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밤에 시간 보려면 백라이트 기능도 있어야합니다.
발포비타민: 탄산을 느끼려고 가져갔는데 탄산음료를 간식으로 많이 줘서 거의 안먹음...
편지지, 봉투, 우표: 가족이나 여자친구에게 편지 보낼때 필요한만큼 가져가면 됩니다. 훈련소에도 분대마다 편지지랑 봉투가 있긴 하지만 디자인이 평범해서 챙겨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저는 여자친구가 없었기 때문에 필요 없었습니다..
보조배터리: 수료 후 돌아올 때 핸드폰 충전용으로 챙겨가는게 좋습니다. 반납 해당 물품입니다. 충전기는 사용이 어렵습니다.
팔꿈치, 무릎보호대: 각개 훈련 등에서 필요하므로 챙겨가는 것이 좋습니다. 안쓰거나 가끔 군에서 빌려주는 보호대를 쓰는 경우 팔꿈치랑 무릎이 까지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필기구, 매직: 가끔씩 무엇인가를 적어내거나 하는 경우가 자주 있으므로 볼펜 챙겨가는 것이 좋고, 물품이 섞여서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매직으로 본인 물품에 이름 써놓는 것이 좋습니다.
여분의 고무링: 고무링도 잃어버리기 쉬운 편인데, 굳이 챙겨가진 않았고, 잃어버리지도 않았습니다.
여분 수건: 챙겨가긴 했으나 자주 빨래할 수 있었어서 쓴적은 없었습니다.
마스크: 보급해주는 마스크가 장기간 착용시 귀 부분이 아픈 경우가 있어 덜 아픈 걸로 챙겨가도 됩니다.
두루마리 휴지: 보급받은 휴지가 부족할 경우를 대비해서 가져갈 수 있는데, 저희 분대엔 부족한 경우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요청하면 군대에서 미용 티슈 더 보급해줬습니다.
면도기: 군대에서 꽤 괜찮은 면도기를 보급해주기 때문에 굳이 따로 가져갈 필요는 못느꼈습니다. 전기면도기는 원칙상 전자기기이므로 쓰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텀블러: 격리 기간 끝난 후 정수기를 사용할 수 있는데, 보급받은 물컵 대신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안경 물품(안경집, 닦이, 여분 안경 등): 안경 착용자들은 챙기면 좋을 수 있습니다.
진단서: 훈련을 열외해야 할만한 진단명이 있는 경우 진단서를 떼오시면 됩니다. 없는 경우 인정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추가로 챙기면 쓸만할 것들: 라이트펜, 안대, 인공눈물, 우산(영내에선 사용불가, 수료식날 우천가능성 대비용), 개인 약, 가그린, 섬유탈취제 등
입영통지서: 없어도 되고 소속 병무청만 알고 가도 됩니다.
★핸드폰이 꺼져있을 때 카카오톡 메세지가 왔을 때 3일이 지나면 삭제되어 불러올 수 없다고 하네요. 수료일 전까지는 핸드폰을 확인 못하니 카카오톡 톡서랍 기능 한 달만 결제해서 복구하는걸 추천드립니다. 한 달에 약 2000원 정도 합니다.
금지물품: 술, 담배, 전자기기
●이발
훈련병은 원칙적으로 앞머리·윗머리는 3㎝ 안팎, 옆머리·뒷머리는 1㎝ 이내인 스포츠형 머리만 가능합니다. 머리가 길면 주의를 받을 수 있고, 생활관마다 바리깡이 있고, (제가 있었던 생활관에는 6mm만 남아있었습니다) 필요 시 가위를 빌려주고 분대원끼리 잘라주도록 시켰습니다. 자로 머리 길이를 일일이 확인하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이목을 끌 정도로 길게 하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상 훈련소 준비사항과 이발규정이었습니다. 많이 걱정되고 떨리실텐데 너무 걱정하지마시고 필요한 물품 잘 챙겨가셔서 무사히 마치시길 바랍니다 ㅎㅎ